퇴직연금 수령방법 2025|건강보험료 폭탄 피하는 절세 전략

퇴직 후 퇴직연금 수령방법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매달 내는 건강보험료와 세금이 크게 달라집니다. 많은 분이 목돈을 한 번에 받는 일시금 방식을 선호하지만, 예상치 못한 건강보험료 폭탄과 세금 부담으로 인해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특히 2025년 현재, 퇴직소득세는 따로 계산되지만, 건강보험료는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부과되기 때문에 무작정 일시금을 선택했다가 수백만 원의 추가 지출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퇴직연금 수령방법 상담을 받는 노부부와 재무 설계사

사실 조금만 계획을 세우면 이런 부담을 크게 줄이고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025년 기준 퇴직연금 수령 방법별 특징과 분할 전략, 소득 구간별 최적의 설계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퇴직연금 수령 방식의 종류와 특징

퇴직연금은 크게 일시금 수령, 분할 수령(연금 형태), 그리고 다른 계좌로 전환 후 수령(IRP·연금저축) 세 가지 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각 방식마다 세금 부과 시점과 건강보험료 산정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퇴직 전에 반드시 나에게 유리한 방법을 찾아봐야 합니다.

일시금 수령

퇴직금을 한 번에 목돈으로 받는 방식입니다. 당장 큰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유용하지만, 해당 연도 소득으로 간주되어 건강보험료가 급격히 오를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퇴직소득세는 다른 소득과 합산되지 않고 분류과세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분할 수령(연금 형태)

일정 기간에 걸쳐 나누어 받는 방식입니다. 소득이 여러 해에 걸쳐 분산되므로 건강보험료 상승 폭이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낮은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되어 세금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꾸준한 생활비 흐름을 만들 수 있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계좌 전환 후 수령(IRP·연금저축)

퇴직금을 세제 혜택이 있는 IRP나 연금저축 계좌로 옮겨 운용하다가 필요할 때 연금처럼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당장 세금을 내지 않고 과세를 미루는 세금 이연 효과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은퇴 후 연금 수령 시점과 금액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어 유연한 자산 관리도 가능합니다.

전문가 조언: “퇴직 직후의 재무상태와 향후 소득 계획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에는 일시금보다 분할이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일시금 수령 시 건보료·세금 폭등 사례

많은 은퇴자들이 ‘목돈이 있으면 안심된다’는 생각에 일시금 수령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으면 해당 연도의 소득이 크게 잡히면서 예상치 못한 건강보험료와 세금 부담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사례 1. 62세 A씨, 건강보험료 3배 폭등
A씨는 1억 8천만 원의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연도 소득이 급증했고,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가 기존 월 12만 원에서 45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사례 2. 59세 B씨, 연간 추가 부담 350만 원
B씨 역시 일시금 수령 후 건강보험료 산정 기준이 바뀌면서 연간 약 350만 원 이상을 추가로 납부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퇴직금 일시금은 다른 소득과 함께 건강보험료 부과 기준 소득으로 합산됩니다. 이때 소득뿐만 아니라 재산, 자동차 등 다양한 요소가 점수로 합산되어 보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단순히 소득만 생각하고 일시금을 선택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다행스럽게도 퇴직소득세는 다른 소득과 합쳐지지 않고 분류과세되므로 종합소득세율이 올라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연금 분할 수령이 건강보험료와 세금에 유리한 이유

연금 분할수령의 가장 큰 장점은 소득 분산 효과입니다.
퇴직금을 여러 해에 걸쳐 나누어 받으면 매년 수령액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건강보험료와 세금 부담을 낮출 수 있습니다.

  • 건강보험료 절감 효과: 건강보험료는 전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부과됩니다. 분할 수령을 통해 매년 수령액을 일정 기준 이하로 유지한다면, 건강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세금 분산 효과: 연금 형태로 수령하면 연금소득세(3.3~5.5%)로 과세됩니다. 이는 고율의 종합소득세율을 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안정적인 노후 생활: 일정한 생활비 흐름이 유지되어 은퇴 후 자산이 빠르게 고갈될 위험을 줄여줍니다. 단순히 절세 효과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얻을 수 있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소득 구간별 최적 퇴직연금 수령방법 설계

퇴직연금을 어떻게 나눠 받을지는 개인의 연간 총소득 규모에 따라 달라집니다.
건보료와 세금 모두 일정 구간별로 부과율이 달라지므로, 본인의 다른 소득(국민연금, 부동산 임대소득 등)을 모두 합산해 계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연간 소득 2,000만 원 이하 구간: 지역가입자의 경우 소득 점수에 따라 건강보험료 인상폭이 결정됩니다. 분할 수령액을 포함한 총소득이 이 구간을 유지하도록 설계하면 건보료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 연간 소득 2,000만 원 초과 구간: 이 구간을 넘어서면 건강보험료와 소득세 부담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다른 소득이 많은 경우라면 연금 수령 기간을 더 늘려 매년 받는 금액을 낮추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 국민연금·근로소득 병행자: 이미 안정적인 소득이 있다면, 퇴직연금 수령액을 최소화하거나 개시 시기를 늦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퇴직연금 수령액만 볼 것이 아니라, 모든 소득원을 합산한 총소득 기준으로 판단해야 현명한 절세가 가능합니다.

IRP·연금저축 병행 시 종합 절세법

퇴직연금을 IRP나 연금저축 계좌로 옮긴 뒤 운용하면 세제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퇴직금을 바로 받는 대신 과세를 미루는 세금 이연 효과를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 IRP(개인형 퇴직연금): 퇴직금을 IRP 계좌로 옮기면 퇴직소득세 납부가 이연됩니다. 계좌 내에서 발생한 운용 수익에도 세금이 붙지 않으며,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을 때 저율의 연금소득세(3.3~5.5%)가 적용됩니다.
  • 연금저축: IRP와 달리 연간 최대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퇴직연금 외의 자금을 추가로 넣어 절세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병행 운용 전략: 퇴직연금을 IRP로 옮기고, 여윳돈이 있다면 연금저축에 추가 납입을 병행해보세요. 두 계좌를 활용해 노후 자산을 불리고, 은퇴 후 분산 인출하면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인출 시에는 연간 인출 한도세율 적용 구간을 꼭 확인해야 예상치 못한 세금 부담을 피할 수 있습니다.

부동산·금융소득과 합산 과세 주의

퇴직연금 수령액은 다른 소득과 합쳐졌을 때, 종합소득세율이 급격히 높아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부동산 임대소득금융소득이 있다면 더욱 꼼꼼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 임대소득: 주택임대소득이 연 2천만 원을 넘으면 다른 종합소득과 합산 과세 대상이 됩니다. 퇴직연금 수령액과 합쳐질 경우 소득세율이 크게 올라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금융소득: 이자나 배당소득이 연 2천만 원을 초과하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됩니다. 다른 소득과 합산되어 최고 45%의 소득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사례: 60세 C씨는 퇴직연금을 연간 2천만 원씩 수령하다가, 이자·배당소득이 예상보다 많이 발생해 금융소득종합과세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세금이 수백만 원 증가했습니다. 퇴직연금 수령 계획을 세울 때는 다른 자산의 소득 발생 시기와 규모를 함께 계산하는 것이 현명한 이유입니다.

퇴직 후 5년간 재무 계획 세우기

퇴직 후 첫 5년은 노후 재무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드는 ‘골든타임’입니다. 이 시기에 생활비, 세금, 건강보험료, 자산 운용 계획을 동시에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 1~2년 차: 퇴직금이나 예금 등 안정적인 자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세요. 소득 구간을 최대한 낮게 유지하여 건강보험료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 3~5년 차: 연금 개시 시기를 조율하고, IRP·연금저축 계좌에서 분할 인출을 시작해 소득 흐름을 안정화하세요.
  • 비상 자금 마련: 최소 6개월치 생활비를 현금성 자산으로 미리 확보하여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투자·운용 전략: 이 시기에는 고수익을 노리는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안정적인 상품 위주로 운용하며 자산을 보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세요.

퇴직 후 초기 5년은 과도한 소비나 무리한 투자보다, 세금과 건강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합니다.

FAQ: 퇴직연금 수령방법 관련 질문

Q1. 분할 수령 기간은 중간에 변경할 수 있나요?
네, 가능합니다. 다만, 금융기관과 상품 규정에 따라 조기 인출 시 세금 적용 방식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계약 조건을 확인해야 합니다.

Q2. IRP로 이체 후 일부를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나요?
일정 요건 하에 가능하지만, 일시금으로 받는 부분은 종합소득세 합산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획에 없던 세금 부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Q3. 퇴직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시에 받으면 불리한가요?
두 연금 소득은 건강보험료 산정 시 합산됩니다. 따라서 둘을 합산한 금액에 따라 건보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수령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퇴직연금을 분할로 받다가 일시금으로 전환할 수 있나요?
금융기관의 규정에 따라 가능합니다. 하지만 해당 연도의 소득 구간과 세금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계산해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마무리하며

퇴직연금은 단순히 ‘받는 돈’이 아니라, 앞으로의 생활 안정성을 좌우하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퇴직연금 수령방법에 따라 매년 내는 건강보험료와 세금이 수백만 원씩 차이 날 수 있으므로, 퇴직 전 충분한 시뮬레이션이 꼭 필요합니다.

분할 수령, IRP·연금저축 병행, 소득 구간 조율 등의 전략을 통해 합리적인 절세 구조를 만들면 은퇴 후 생활이 훨씬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퇴직을 앞두고 계시다면, 지금이라도 본인의 소득과 자산 구조를 점검하고 최적의 수령 계획을 세워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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